작가노트
이 사진은 흑백사진으로 보정해서 표현해 볼까 했던 사진이다.
오래전에.. 감성 사진 찍는다는 식으로... 나름대로 의미를 두며 이렇게 찍어보곤 했었다.
위 사진의 피사체는 톱날과 그림자이다.
녹이 다 슨 톱일지언정 날카로움이 살아 있고..
그 날카로움으로 많은 것을 쓸고 베었기에 이도 하나둘 부러지고 한 모습이다.
그런 강함 뒤에 숨겨진 모습이 그림자로 투영된 모습으로 날카로움이 사라진 톱날의 산 모습이 자못 순수함마저 들게 한다.
우리 현대인들은 원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세상에 부딪치며 살아갈 땐 강한 이를 들어내고 상대를 뜯고 베어버리고 쓸어버리는 경쟁 사회 속에 살고 있다.
이 톱날과 그림자는 그런 우리 현대인의 모습과 닮아 있다.
사진은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고, 또한 많은 것을 보여줄 수도 있다.
아마도 내가 본 시선과 다른 시선으로 이 사진을 해석하는 사람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사진을 흑백이 아닌 컬러 사진으로 좀 더 톱이 오래된 녹슨 모습을 살려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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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자신의 생각을 적어 공유한다면, 많은 생각들이 모이고.. 새로운 시각도 트일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이사진 한 장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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