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파도 청보리축제
Canon EOS 6Dmark2+16-35mm f.4+ 50mm f1.8
작가노트
제주 모슬포 운진항에서 첫배로 가본 가파도. 운이 좋아 맑고 바람이 덜 심한 날 도착했다. 전날까지 강한 바람으로 다니기 힘들었다고 하니, 사진촬영도 힘들었텐데 나는 운이 좋았다.
잔잔한 바람이 바다 위 작은 섬인것을 일깨워 주었지만, 나는 작은 섬에 첫배가 도착하고 쏟아지는 관광객이 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래야 인적이 없는 청보리밭을 사진기에 담을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가파도는 빠르게 돌면 1시간이면 다 돈다고 한다. 마라도처럼 관광객이 몰리면서 이곳도 외지사람들이 와서 장사하는 집 생긴 모양이다.
넓은 풍경을 담기 위해 광각랜즈를 장착하고 가파도에서 산방산 방향(북쪽)으로 사진기 위치를 조금 낮춰 찍어봤었다. 잔잔한 청보리 색의 연두빛이 바다와 하늘 모두 파스텔톤으로 보여졌다.
바람이 불고 있음을 보여주는 리본띠... 청보리가 바람에 흐트러지는걸 스냅사진으로 찍기엔 무리가 있었는데, 작은 소품이 되어 주었다.
풍력발전기가 보이던 청보리밭에 오니 구름이 아쉬었다. 하필 발전기 위에 하얀 구름이람..
걷기좋은 청보리 사이 소로... 한적한 길이 뛰어 달리고 싶어졌다.
바람이 거세지는 제주 청보리밭... 소리를 담지는 못하지만 바람이 요동칠때 셔터속도를 조금 낮추니 청보리밭의 바람을 사진기로 담은것 같다.
청보리밭은 들어가면 안되는데, 일부 몰상식한 관광객들이 들어가서 청보리를 밟고 청보리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것을 몇번 봤는데..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내게도 스마트폰을 건내며 찍어달라는 분이 있었는데, 들어가지 말라는데를 왜 들어가냐고 안 찍어드렸다. 불쾌해야할 사람은 나인데, 그분들이 불쾌한 투로 나를 대하는걸 보고.. '어글리 코리안' 한마디 해주고 돌아섰다. 취미로 사진을 찍고는 있지만, 처음보는 나를 마치 자신들의 찍사처럼 대하는 태도는 용서하기 싫다.
이날은 기분 좋게 가파도에 입도 했다가.. 일부 몰상식한 관광객때문에 기분이 조금 상해서 출도 한 날이긴 했지만, 현지 주민들을 보면 인사하고 밝게 웃고 산책 하며 사진을 찍은것에는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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