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이런 풍경이~ 유빙 뒤덮인 강화도 동막해변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추위가 길고 매서운 것 같습니다. 난방비 폭탄까지 더해지니 체감이 더해지는 요즘이기도 하죠.
이런 추위에 밖을 나서는 것도 사실 꺼려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추위에만 볼 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이 서울 근교에 있어서...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그 장소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동막해변의 유빙
유빙(流氷)은 물 위에 떠다니는 얼음덩어리를 말하는데요. 흔히 시베리아 해안이나 알래스카,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 가까이에서는 일본 열도 북쪽지방에서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한반도에서는 북한 지역과 서해안 일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수도권 근교에서 이러한 유빙 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매서운 추위가 시작되는 시점에 바닷물과 갯벌이 얼어붙으면서, 서해안의 강화도 동막해변에서 유빙이 생성되어 이국적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1월의 동막해변은 주변 정비공사로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요.
인천광역시에서 연안정비사업을 통해 해안침식을 막고 해변을 보존하기 위한 호안과 방제 공사를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금년 안에 마무리가 된다고 합니다.
바다를 바라보면... 온통 얼음 천국이었습니다.
사람이 얼음을 밟고 바다 쪽으로 걸어갈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우리나라 바다가 얼음으로 뒤덮였지?? 하는 생각부터 들게 하였어요.
해변 왼편에는 데크길이 보였고, 그 위로 성곽 같은 곳에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이 보였는데요. 그곳이 분오리돈대입니다.
관광객들이 단체로 오셔서, 저곳부터 보시고 이곳 해변으로 내려오시더군요.
바다 쪽은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데.. 저는 걸어 들어가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울퉁불퉁.. 얼음덩이들 사이를 걷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더라고요.. 자칫 얼음 밟고 미끄러지면...ㅡㅡ;
해가 저물기 30분 전에 도착을 하여서... 저는 해변에서 일몰을 감상하기로 하였죠..
해가 내려오면서 일몰 골드타임이 시작되었고... 하늘빛과 얼음이 주황빛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구름도 없어서... 일몰은 정말 선명히 본 것 같습니다.
멀리 바닷물이 잔잔한데.. 유빙들 때문에 바닷물이 더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어느덧 해는 저물었고....
해가 진 후의 동막해변은 고요함으로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일몰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한순간에 증발하듯... 사라져 버렸으니까요.
저도 서둘러 사진기와 삼각대를 정리하고.....
해변 왼편에 있는 데크길을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해가 떨어지니 다시 추위가 거세지기 시작하였어요..
데크길은 분오리돈대를 돌아 분오항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2곳의 쉼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쉼터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사진 포인트로 해변도 좋았지만.. 이곳도 좋아 보였습니다.
이곳 데크길 쉼터 앞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도 있어, 바다로 내려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 앞은 뻘인가 봅니다. 닻으로 그 표시를 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곳에서 겨울 바다를 바라보니
잔잔한 파도가 치는 바다가 아니라... 마치 시간이 멈춘 듯이 파도가 멈춰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어느덧 어두워졌습니다.
동막해변 주변에는 예쁜 카페도 있고.. 펜션 같은 숙박시설과 식당들도 많아서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동막해변(동막해수욕장)은 서울과 가까이 있어서, 크게 부담 없이 가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화도에는 볼거리가 많으니, 낮에는 강화도 여행을 하시다가, 해 질 녘에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근처 20분 거리에는 장화리 일몰조망지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막해변 위치와 주차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방법은 서울역 기준으로 서울역 정류장에서 M6117 버스를 타고 운양역 정류장에서 좌석 60-5번으로 환승한 후 14개의 정류장을 지나 보릿고개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길건너편 정류장에서 지선 3번 버스를 이용하여 동막해변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지선 버스 배차간격이 긴 편이니 택시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자가용으로 찾아가신다면, 내비게이션에 [**동막해변**]이나 [**동막해수욕장**]을 검색하여 찾아가시면 됩니다.
주차는 해변 도로변에 주차구획으로 주차공간이 있고, 별도의 공영 주차장도 넓게 있습니다.
해변 도로변 주차장과 공영주차장은 유료 운영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주차비는 승용차 1일 기준 2천 원이라고 하네요.
[참고* 제가 찾은 날은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주차비를 받는 분이 안 계셨습니다. 무료 주차했어요. 아마도 성수기 및 공휴일등에만 받는 것 같습니다.*]
동막해변은 겨울에는 이렇게 유빙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가족단위로 피서 겸 해수욕과 갯벌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봄가을에도 멋진 풍경을 보며 산책하기에도 좋고요.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특히 겨울 동막해변은 국내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유빙을 볼 수 있으니~ 추워도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