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 가을 단풍여행 국립수목원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서울근교에 가볼 만한 가을 여행지 중에 빠지지 않는 장소가 하나 있습니다.
그곳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입니다.
작년에 포천 광릉숲 둘레길을 소개하면서 국립수목원의 가을 단풍은 살펴보지 못했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번 찾아가 보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 가을 단풍여행지 국립수목원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국립수목원 위치 주차 예약 정보 등은 이전 포스팅들을 확인해 주세요.*]
▣ 국립수목원 관련 이전 포스팅 ▣
2023 국립수목원의 가을
지금 국립수목원은 매표소 신축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숲 생태관찰로도 정비공사가 시작되어 이용할 수 없습니다.
매표소는 임시로 방문객 안내센터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 줄 서서 입장권을 구입해야 했습니다.
입장권의 QR 코드를 입구 기기에 스캔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그때 입장하시면 되겠습니다.
바람이 부는 가을날이어서인지 벌써 낙엽이 진입로부터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먼저 육림호를 가보기 위해서 숲 속 오솔길을 따라 걸었는데요.
10월 마지막 날에 찾았는데.... 예년보다 단풍이 일찍 진건가요??
그래도 가을 분위기는 제법 느껴져서 낙엽을 밟으며 걷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휴게광장에 왔는데, 휴식년제를 진행하여 3년간 폐쇄가 된다고 하네요.
단풍의 정취를 느끼며 휴식하기 좋은 장소였는데.... 3년 뒤에 봐야겠습니다. ^^;
걷다 보니 숲 속카페 앞에 왔습니다. 이 뒤편에 육림호가 있습니다.
육림호 둘레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호수를 한 바퀴 돌며 가을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이 육림호는 작은 수력발전을 하던 인공호수라고 합니다. 수목원에서 산림연구를 하기 위한 시설들이 있었고, 그 시설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발전을 하지 않는다 하네요.
육림호 주변에는 은행나무 한그루가 별도로 잘 관리되어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1970년 4월 5일 제25회 식목일을 맞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외부 기념 조림행사를 이곳 수목원에서 진행하였었는데요. 그때 전나무와 잣나무 9,000그루를 식재하였다고 합니다. 이를 기념하고자 이 자리에 은행나무를 식재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곳에 박정희 대통령이 잠시 머물렀던 1층짜리 블록 벽돌집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없어진 것 같아요.
금년의 국립수목원은 가을이 빨리 찾아온 것인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도 갈색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하였는데요
호수변의 정초함과 더불어 이국적인 느낌도 들었습니다.
육림호 위쪽으로는 전나무 숲길이 있습니다. 예전 포스팅으로 이곳을 소개해 드렸었지만... 다시 찾아와 봐도 너무나 좋은 장소였습니다.
새로 심은 전나무들과 뒤편에 나무들 단풍이 대비적으로 보여서 신기한 느낌마저 들기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국립수목원의 산림박물관에도 들러 보았습니다.
2층으로 이뤄진 산림박물관 안에는 나무에 관한 정보들과 체험할 수 있는 내용들로 알차게 되어 있었어요.
산림박물관 주변도 단풍잎이 많이 떨어져 있어... 가을이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산림박물관 주변에는 다보탑과 석가탑이 있어서... 이색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여기에 왜 이 탑들이 있는 걸까요??
난대식물온실 주변은 완연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갈대들이 햇빛을 받아 은색을 띄며 눈이 부셨거든요.
노란색 은행나무도 국립수목원에서는 화려한 모습인데, 육림호의 은행나무와 달리 산림박물관 쪽은 아직 은행잎들이 나무에 많이 있었습니다.
국립수목원을 한 바퀴 돌고... 수국정원을 지나가게 되었는데요.
온 사방이 나뭇잎이 떨어져 덮여 있어 좋게 보면 가을 분위기고..
나쁘게 보면 아수라장(?)이었어요. ^^;
참! 광릉숲 둘레길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제 느낌엔 작년보다 조금 이르게 갈색으로 물든 모습이었습니다.
국립수목원을 보고 나와 조금만 올라가면 있으니 같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맺음말
옛 신문기사를 통해 국립수목원의 단풍 절정이 10월 말 정도일 것이다라고 예측을 하고... 10월 마지막날에 찾아가 봤었는데요.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단풍이 조금 지난 분위기였습니다.
국립수목원을 이곳저곳 다니다가, 한 일행분들끼리 말씀 나누시는 것을 들었는데...
금년 단풍이 썩 예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아무래도 그 어느 때 보다도 여름이 더웠기도 했죠.
하지만.. 낙엽 밟으며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는 이곳 만한 곳도 없을 것 같습니다. 수북이 쌓여 있는 낙엽들일 밟으며 서걱서걱 소리 들으며... 가을 낭만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