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국립수목원 힐링 전나무 숲길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며칠 전에 포천 국립수목원 힐링 전나무 숲길을 걷고 왔는데요.
포천 국립수목원은 서울에서 가까워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하기 좋고, 특히, 이곳 힐링 전나무 숲길은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길 중 하나여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산책하면서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좋은 장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포천 국립수목원 힐링 전나무 숲길을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천 국립 수목원 소개
1999년 이전까지는 광릉 수목원으로 불리며, 대한민국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 아름다운 장소로서 현재는 국립수목원으로 승격되어 관리되어오고 있는 수목원입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에 우리나라 대표 식물원으로 알리고자 1983년부터 수목원 조성이 시작되어 1987년 4월 5일 일반인들에게 공개가 되었습니다.
광릉 숲은 조선 제7대 왕 세조와 정희왕후 능이 포함된 울창한 숲으로, 550여 년 이상 엄격한 보전·관리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6.25 전란에도 화마가 미치지 않아서, 숲 보존율이 높아 나무들의 수령도 높은 편입니다. 또한 다양한 식물과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조류 서식지로도 유명합니다. 포천 국립 수목원은 한국의 자생식물들을 보존하고 연구하는 역할을 하고, 소중한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하여 국립수목원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고* 수목원 교육 프로그램 페이지 → [** 바로가기 **]*]
국립 수목원 위치, 방문 정보
대중교통
- 지하철 1호선 의정부 역 하차하여 5번 출구로 나와 한화생명입구 정류장까지 이동. 21번 버스를 이용하여 국립수목원 정류장에서 하차 (약 1시간 10분 소요)
- 지하철 4호선 진접역 하차 하여 1번 출구로 나와 신도브래뉴아파트, 진접역 정류장에서 21번 버스 이용하여 국립수목원 정류장에서 하차 (약 45분 소요)
[참고* 21번 버스의 배차간격이 30~40분으로 긴 편입니다. 차시간이 맞지 않으면 택시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승용차
- 내비게이션에 '국립 수목원'이나 '광릉 수목원'으로 검색
주차장 사전예약
국립 수목원의 주차장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인터넷 이용 : 사전 예약 페이지→ 바로가기
- 상담원 이용 : 031-540-2000 연결→0번 상담원 연결→예약확인, 취소 및 변경 문의
[경고* 주차장 이용은 사전 예약 차량만 가능하며, 비 예약 차량은 진입이 불가합니다.*]
[팁* 주차를 국립수목원이 아닌 다른 장소에 주차 후 방문하시면 당일 입장이 가능합니다.(인원제한 한도 내)*]
방문 관람 안내
- 관람시간: 4~10월 09:00~18:00, 11~3월 09:00~17:00(1시간 전 입장마감)
[참고*휴무일(휴원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과 추석연휴, 12~2월 매주 일요일*]
-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1일 4,500명까지만 입장 가능)
- (유아, 경로, 국가유공자, 장애인 : 무료)
[팁*대중교통 및 보행 입장객은 예약 없이 당일 입장제한인원에 한하여 입장 가능합니다.*]
힐링 전나무 숲길
국립 수목원의 힐링 전나무 숲길은 총 4.5Km의 산책길로 약 90분이 소요되는 길입니다. (도보로 약 7,000보)
국립수목원 전나무 숲은 1927년경 오대산 월정사의 전나무 종자를 증식하여 조림한 곳으로 나무 수령이 90년 이상으로, 숲길을 따라 산책을 하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어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힐링 전나무 숲길 중 전나무 숲은 전체 약 200m 구간으로 월정사 전나무 숲길,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소사 전나무 숲길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국립수목원 힐링 전나무 숲길 둘러보기
국립수목원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발권받아 입구에서 QR코드 찍으면 국립수목원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처음 맞이하는 다리를 건너면 울창한 나무들과 함께 넓은 길이 나옵니다.
이곳은 어린이 정원 앞 도로인데, 길 가운데 기다란 벤치의자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시기에는 이 벤치 의자들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하네요.
전나무 산책길을 향하기 전에 저는 이곳에서 카메라도 다시 한번 살펴보고.. 간식과 물을 점검하고 출발하였습니다.
길 왼편에 이정표가 있어 다가가 보니, 전나무 숲 방향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휴게광장/육림호 방향과 일치하니.. 걷다가 화장실을 찾게 된다면 이곳을 이용하면 되겠네요.
'숲 사이 오솔길'이라고 하는데, 새롭게 생겨서 데크 폭도 넓고 걷기에도 좋게 되어 있습니다.
단단한 나무 바닥이 약간 쿠셔닝이 있는지 발걸음도 가볍게 해 주었어요.
숲 사이 오솔길을 걷는 내내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솔솔바람도 불어오고... 새가 지저귀는 소리도 들리고...
그러다 보니 문득 제 귀에 안 들리는 것이 떠오르더군요.
자동차 소리, 전화벨 소리 등의 소음이 사라져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숲 사이 오솔길을 약 5분 정도 걸으니 다시 큰 도로로 나오게 되었는데요.
전방 이정표에 전나무 숲길 방향이 안 보여서, 살짝궁 당황하였습니다.
설마 잘못 온건 아니겠지?? 하며... ^^;
휴게광장/육림호 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지나가시는 분들이 알려주시더라고요..
저에게 길을 알려주신 분들을 따라... 저도 그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여름의 더운 날씨임에도 숲이 우거져서 그늘이 생기고.. 바람도 솔솔 불어서... 여름날씨 치고는 걷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갈림길이 나왔는데요.. 원래 힐링 전나무숲길은 직진을 해야 하는데...
저는 숲 생태관찰로 가 더 끌려서... 이쪽으로 걸었습니다.. 이 길이 전나무 숲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걸었던 숲 사이 오솔길 보다 먼저 만들어진 길이어서인지, 데크길이 좁고, 바닥상태도 낡은 편이었습니다.
걷는 중에 왼편에 스탬프함이 있어 열어보니.. 국립 수목원 스탬프 챌린지 도장이 있었습니다.
걸으며 숲에 대한 해설들이 군데군데 표지판으로 있었고, 일부 나무들은 쓰러져 자연상태로 방치가 되어 있었는데, 흙으로 돌아가는 중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우거진 숲과 더욱 가까이 있고, 조용함 속에 산책을 하니 마치 제주 절물휴양림이나 사려니 숲길을 걷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다시 큰길과 만나게 되었는데요. 왼편에는 육림호와 함께 휴게공간인 통나무집 숲 속 카페가 있었습니다.
아이스커피 한잔이 절실하게 느껴지긴 했으나..... 더 더워지기 전에... 그냥 직진하였어요..
좀 더 가면 휴식을 취할 좋은 장소가 있거든요..^^
걷다 보면 오른편으로 침염수원이 나오는데요. 데크길을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산책로 우측으로 새로 심은 묘목들도 보이면서....
이제 본격적인 전나무 숲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걷게 되어 있지만, 바닥이 고르게 되어 있어서 산책하는 데는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어떤 분은 맨발로 이곳을 걸어가시더라고요..@.@
제68회 식목일에 박근혜 대통령이 3200본의 전나무들을 심은 장소도 만나게 되었는데요. 뒤에 울창한 100년 된 전나무와 함께 새 전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마치 새 아기 전나무들을 보살피는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먼 훗날 이 나무들이 자라서 더 울창하고 거대한 전나무 숲으로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라 기대가 되네요.
왼편에도 굵직하고 높다란 전나무들이 빼곡히 있었는데요.
이곳이 바로 국립 수목원의 전나무 숲입니다.
현재는 휴식년제로 2024년 8월 이후에 다시 개방한다고 하네요.
숲길 옆에서 바라만 봐도 울창한 전나무들이 시원스럽게 보입니다.
전나무 숲 옆으론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저는 여기서 휴식을 취하며, 가져온 간식과 물을 먹었습니다.
전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덕분에 편안함과 상쾌함을 이곳에서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온 목적도 사실 이곳에 머무르고 싶어서 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곳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EBS 방송국에서 촬영을 나왔더라고요. 이곳을 담고 싶어서 왔다는 PD님과 촬영팀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며 촬영 준비 하시라고... 저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맑고 더운 날씨지만... 기온은 아주 덥게 느껴지지 않아서인지...
전나무 숲을 지나가는 게 조금 아쉽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마음 같아선 해가 기울어졌을 때까지 있고 싶었어요..
전나무 숲을 지나 걷다 보니.. 앞에 입산금지라고 길이 막혀 있었습니다.
우측으로 오르막길을 올라야 하는데.. 지금까지 걷던 경사도보다는 조금 더 오르막이 심했습니다.
그렇다고 못 올라갈 정도는 아닙니다.
작은 고개 하나 넘는다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중간에 쉼터가 하나 나왔는데.. 앞서 제가 쉬었던 쉼터에 사람이 많다면.. 이곳에 와도 괜찮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가파름에 살짝 숨이 찬다 할 때쯤 다시 내리막을 따라 걷게 되었는데요..
눈앞에 건물이 보여서 살펴보니... 예전에 있던 산림동물원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동물원 삼거리에 오니 정문까지 1.1Km가 남았다고 안내판에 적혀 있었습니다.
벌써??? 하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여름의 우거진 숲 산책길을 걷다 보니 앞에 통나무집이 보여서... 카페가 또 있나?? 했었는데요...
가까이 다가가 보니.. 글쎄... 화장실이지 뭐예요..ㅎㅎ
국립 수목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위치의 화장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힐링 전나무길을 걷다 보니 멀리 온실 건물이 크게 보이길래.. 잠깐 들러 봤는데요..
난대온실과 열대 온실이 있는데, 제법 규모가 컸습니다. 밖이 더운 날씨임에도 안네가 더 더워서 짧게 보고 나와야 했습니다. 밖에는 인공 연못에 연꽃들이 있었는데요.. 수련이 피어 있었습니다.
난·열대 식물원을 지나 정문 쪽으로 가다 보니... 광릉 숲이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된 사실을 기록한 기념비가 있었습니다.
힐링 전나무숲길 시작 때 봤던 도로의 벤치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걸 보니... 정문에 가까이 왔는가 봅니다.
그런데...
정문 방향으로 왼편에 '꽃이 가득한 여름정원'이 있어서 들어가 봤습니다.
'꽃이 가득한 여름정원'에 와보니 수국과 함께 여름식물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예쁜 보라색 벤치의자에서 수국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이곳에서 광릉숲 하천변 데크길과 이어져서 이곳으로 걷기 시작해 봤는데요..
출발할 때 있던 어린이 정원 앞까지 이어져 있는 길이었습니다.
이 길은 소소한 행복길의 한 구간이라고 하네요.
맺음말
국립 수목원에는 걷고 싶은 길로 총 7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건강을 위한 '힐링 전나무 숲길'을 걸어 보았는데요.
걷다가 조금 코스를 옮기기도 했지만... 천천히 쉬며 걸으며 했는데... 2시간이 채 안되었습니다.
전나무 숲은 국립수목원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장소라고 해요.. 그러다 보니 휴식년이 필요해졌고, 2024년 8월 까지는 휴식년이지만, 힐링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길에서 전나무 숲을 볼 수 있었고 앞 쉼터에서 피톤치드 맞으며 힐링할 수 있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행은 언제나 뒤돌아 보면 아쉬운 게 남기 마련입니다. 특히 맛집을 들리지 못한 면 더 그런 것 같아요..
국립수목원 주변 추천해 볼 만한 맛집도 근처에 많은데요.. 하나울이라는 갈비 맛집도 오래된 식당이고, 고모리의 욕쟁이 할머니집, 남양주의 간판 없는 식당 광릉불고기도 유명한 맛집입니다.
국립수목원 앞 도로도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은 곳이니, 여행계획을 잡아 방문해 보시면 좋을 곳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팅도 여행계획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