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천혜의 요새 - 여주 파사성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여주 여행에서 꼭 올라가 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는데요.
남한강이 굽이치는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시야와 일몰 때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로 "파사성"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파사성을 같이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주 파사성 알아보기
파사성 역사
파사성이 언제 축조된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문헌 기록은 없지만, 신라 파사왕(재위 80~112) 때 축성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고대 파사국 옛터에 있어서 파사성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현재 파사성 발굴 작업을 통해 6세기 신라에 의해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선 임진왜란 때 유성룡의 건의에 따라 승군이 3년에 걸쳐 옹성과 장대, 군기소까지 갖춘 성으로 다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이 조선 선조실록과 유성룡의 서애집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파사성 특징
2017년경에 성벽을 복원 보수하여 그 위용이 드러난 파사성은, 경기도 여주시 파사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발 230.4m의 얕은 산이지만, 한강의 수상교통과 중부 내륙의 육상 교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전략적 요충지 이자 천혜의 요새라 불리는 곳입니다.
파사성은 산 정상을 중심으로 산성 둘레는 약 1800m (성벽 길이 936m), 최대 높이 6.5m, 성벽두께 3.2m~10m, 내부면적 약 3,966㎡ 으로 규모가 큰 편입니다.
여주 파사성 위치와 찾아가는 방법, 주차 정보
경강선 여주역 기준으로, 여주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911-2, 912-2, 918-7, 971-1, 971-2, 972-1, 972-2, 972-3, 972-4, 974-1, 911-1, 911-5, 971, 974을 타고 5개 정류장을 이동하여 여흥동 주민센터, 세종상가 정류장에서 1-10, 1-12, 1-14, 1-30, 1-42 버스로 환승하여 천서사거리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파사성 주차장까지 약 550m를 이동하시면 됩니다.
승용차로 방문하신다면, 파사성 주차장을 검색하셔서 찾아오시면 됩니다.
주차장 규모는 크지는 않은 편이고, 주차요금은 무료입니다.
파사성 둘러보기
파서성 가는 길
파사성으로 오르는 길 시작점에는 보도현수교가 있습니다. 이 보도현수교는 이포보와 파사성을 연결시켜 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파사성 주차장에서는 위 사진에서 오른쪽 오르막길로 올라오게 됩니다.
올라가는 길은 초입에 일부 도로포장이 되어 있긴 하지만, 대다수 비포장 도로입니다.
그리고 경사도가 점점 올라가는 편입니다.
[팁* 파사성 방문 시 운동화나 등산화를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장에서 파사성 정상까지는 860m입니다.
위 이정표가 보이는 시점에서... 파사성 성곽이 살짝 보이는데요. 거친 숨 한번 진정시키고 올라가셔야 합니다..^^;
2023년 5월 8일부터 2023년 11월 3일까지 여주시 파사성 남문지 성벽보수공사가 있어서 인지..
공사차량이 올라간 흔적이 도로에서 보입니다.
성벽이 무너 저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이걸 보수 복원하는 공사를 진행하는가 봅니다.
이곳이 파사성 남문지라고 하는데요.. 현재는 성곽만 있네요.. 언젠가 남문도 복원하겠죠?
이곳을 통해 길은 왼편과 오른편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오른편으로 가면 동문지가 나온다고 하는데...
저는 왼편으로 해서 정상으로 가볼 생각입니다.
파사성 성곽 걷기
예전에는 성곽 위를 걸어야 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휀스로 막아 성곽에 오르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붕괴 및 추락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안내에도 빨간색 구간(성벽길, 구탐방로)은 통행제한을 하여 탐방로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성곽 밖에서는 높이가 대단한데, 내부에서는 성곽 높이가 낮은 편입니다.
정상을 걸으며 뒤돌아 보면... 성곽 외에도 멀리 남한강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데크 계단을 지나 계속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 보면.. 사람 키 보다도 높은 성곽 옆 길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어떻게 이 많은 큼지막한 돌을 가지고, 이렇게 가파른 곳에 성을 쌓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지금처럼 중장비도 없이 인력으로만 했을 텐데 말이죠.
성곽길은 계속 오르막으로 되어 있어서... 정말 정상이 어디인지 숨이 턱턱 막히기 시작합니다.
이쯤에 쉴 수 있는 벤치라도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이윽고 정상에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오른편으로 내려가면 동문지로 해서 다시 파사성 남문지로 내려간다고 하네요..
여강길 8코스에 해당되는 구간이어서, 빨간통엔 여강길 기념 스탬프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실제 정상 위치는 이곳인데요.. 남한강과 함께 탁 트인 시야를 보니.. 올라오는 여정이 힘들었단 기억도 잊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좀 더 선명하게 남한강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개가 많은 날엔... 정말 아~무겠도 안 보인다고 하네요.
이렇게 힘들게 올라왔는데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하면...ㅠㅠ
정상에서 왼편 계단으로 가면 동문지 쪽으로... 오른쪽 야자메트 쪽으로 가면 다시 남문 쪽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어느덧 해도.. 살짝 기울기 시작했어요.. 이곳에서 보는 일몰이 그렇게 멋지다 하죠..
정상 뒤편에는 마애대불과 마애약수가 약 272m 거리에 있다고 합니다.
저는 욕심은 있었지만... 가지는 못했어요.. 카메라 장비가 무겁단 핑계로...^^;
대신.. 정상에서 휴식을 많이 취했습니다. 내려갈걸 생각해야 하니...
그리고 일몰을 다 보는 건 어쩌면 가파른 경사길 걷는 게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날씨가 좋다면... 파사성에서 이런 일몰 풍경을 만나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주 파사성을 다녀온 소회
실질적으로는 거리가 짧은 것 같지만.. 경사 난도가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였는데요.
산행을 좋아한다면 가볍게 여강길 8코스로 당남리섬에서 출발하여 한 바퀴 도는 것도 제법 괜찮아 보였습니다.
여강길 8코스는 총 5.4Km라고 하는데, 파사성 구간을 제외하면 난도가 낮은 편이어서 2~3시간이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하네요.
파사성 주차장에서 파사성 입구까지는 경사도가 있는 상태로 약 15분 정도 올라가야 하지만, 파사성 남문지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탁 트인 남한강을 내려다보면서 올라, 그 즐거움에 크게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가볍게 오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었는데요.. 카메라를 갖고 올라간다면 가벼운 똑딱이 줌 카메라나 랜즈교환형이라면 랜즈를 하나만 챙겨 오르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랜즈 하나만 갖고 올라가야 한다면 광각을 챙겨갈 것 같습니다. 삼각대도 챙겨간다면 가벼운 트레블을....
파사성을 둘러보고 내려와서는 가까이에 있는 천서리 막국수촌에서 물 막국수 한 그릇을 추천하고 싶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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