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결말 스포 리뷰와 해외 반응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2023년 새해.... 오래간만에 넷플릭스에서 K 콘텐츠로서 주목받을 만한 작품이 나와서, 시청을 해봤는데요.
그 작품은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입니다.
한 회마다 새롭게 곱씹어 보며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넷플릭스 시리즈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더 글로리"에 대한 저의 시각에서의 이야기와 결말 스포를 생각해 보고, 해외 반응도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요
- 장르 : 복수, 범죄, 드라마, 스릴러, 휴먼
- 공개일 : 2022년 12월 30일 (파트 1) / 2023년 3월 (파트 2) 예정
- 공개회차 : 파트 1 - 8회, 파트 2 - 8회 (총 16부작)
- 극본 : 김은숙
- 연출 : 안길호
- 출연 : 송혜교, 임지연, 이도현 외 다수
- 시청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우리 같이 천천히 말라죽어보자.
유년 시절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
주요 등장인물
문동은 (송혜교 분)
1987년 생으로 작중 현재 36세. 2003년 성한 고등학교에 입학하였으나 학교 폭력에 의해 2004년에 자퇴하였다.
건축가가 꿈이었던 그녀는 고교시절 가난하다는 이유로 동급생들에게 잔인한 학교폭력을 당하면서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학교를 자퇴한 후 자신의 모든 삶을 파괴한 학폭 가해 동급생들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이제 그 계획을 실천하기 시작한다.
주여정 (이도현 분)
문동은과는 정반대로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아버지가 살인마를 치료해 주려다 목에 급소를 찔려 죽어가던 모습을 목격하였고, 그로 인한 트라우마 속에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그 내면에 그 살인마에 대한 원한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문동은을 처음 본 순간 호감을 느껴 다가갔고, 그녀의 복수 이유를 듣고 조력자로서 동참하게 된다.
박연진 (임지연 분)
문동은과 고교 동급생으로, 전재준, 이사라, 최혜정, 손명오와 함께 끔찍한 학교 폭력을 행사한 인물이자 무리의 중심이다.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으로 하도영과 결혼 후 슬하에 딸 하예솔이 있으며, 현재 기상캐스터로 일하고 있다.
딸 하예솔의 1학년 담임으로 문동은이 나타나면서 삶의 어두움이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전재준(박성훈 분)
박연진과 함께 문동은의 삶을 파괴한 인물로, 집안의 재력이 막강하며 현재 부모님이 운영하던 리조트를 물려받아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명품 편집 숍 '시에스타'를 운영하는 등 여러 분야에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우월 의식이 강하고, 적록색약 이상으로 색을 구별할 수 없어 이에 대한 콤플렉스가 상당하다.
박연진과는 가까운 사이로 연진의 딸 하예솔이 자신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사라 (김히어라 분)
서울 상류층들의 친목의 장이라 할 수 있는 '성한 믿음교회'의 목사 부부의 딸이지만, 고교 재학시절 문동은을 조롱하고 고데기로 모진 고문을 가하며 폭력을 일삼은 인물이다.
학창 시절부터 미술 쪽으로 진로를 잡아 활동하여 화가로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지만, 실상은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이다.
최혜정 (차주영 분)
'평창사 세탁'을 운영하는 평범한 세탁소 집 딸이지만, 문동은을 괴롭힌 가해자 집단에서 서열 4위로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더 악랄한 모습을 보인다.
성인이 되어서는 스튜어디어스가 되었고, 물욕과 명예욕이 강하여 돈 많은 남자들을 유혹하여 신분상승을 꿈꾸고 있다.
손명오 (김건우 분)
문동은을 괴롭힌 가해자 집단에서 최 하위인 서열 5위의 인물로, 가난한 집안 환경에서 자랐다. 그는 혜정과 함께 연진이나 재준의 명을 받아 행동으로 옮기는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직접적 신체적, 성적 학대는 대부분 명오를 통해 이루어졌다.
성인이 된 후에도 전재준과 주종관계로서 운전 및 심부름을 하고 있으며, 점점 불만이 쌓여가던 차에 문동은을 만나 손을 잡고 복수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6회 이후 그의 행적이 묘연하다..
김현남 (엄혜란 분)
작중 또 다른 폭력의 피해자이다. 심한 가정폭력으로 자신의 딸 선아를 지키기 위해 동은에게 협력하는 대가로 남편의 죽음을 부탁하였다.
문동은을 협력하면서 스파이라 할 정도로 재능을 보인다.
하도영 (정성일 분)
박연진의 남편이자 하예솔의 아빠로, 현재 '재평건설'의 대표이다. 차분하고 선을 명확히 긋는 성격 탓에 배려심이 있어 보이나 차갑고 단호해 보이기도 한다. 취미는 바둑이며, 문동은이 이점을 이용해 접근한다.
손명오의 일로 전재준을 만났을 때 자신의 아내인 연진과의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짧은 스토리 결말 스포 리뷰
전반적 스토리 이야기
더 글로리(The Grory)는 사전적 의미로는 '영광'이라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의 인터뷰에 의하면, 학교 폭력 피해자들이 바라는 건 현실적인 보상이 아니라 가해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와 잃어버린 자신의 명예와 영광을 되찾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를 제목에 담았다고 했습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던 문동은이 더 이상 학교 생활을 버틸 수가 없어 자퇴를 하고 복수를 다짐하고, 그 철저한 준비와 실행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그 분위기와 진행 과정은 마치 영화 '친절한 금자 씨'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현실에서 아무리 발버둥처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고, 그 굴레를 벗어날 수가 없어 세상과 담을 쌓고 오로지 복수를 위해 기나긴 시간을 준비해 가며 실행에 옮기게 되는....
더 글로리의 문동은의 모습도 한창 화려하고 아름다울 나이임에도 그러하지 못하고,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차가운 모습이기만 합니다.
학교를 자퇴하고, 공장일을 하며 검정고시를 보고.. 교대에 합격한 이유도, 그리고 바둑을 배우는 이유도... 전부 미래의 복수를 위한 과정이기에....
더 악착같이 돈을 모으려는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동정심이 들기까지 합니다.
그 어떠한 신조차 자신을 지켜주지도 구원해주지 않았다는 생각에서... 신을 믿지 않기로 한 문동은...
그런 그녀가 하는 일에.. 6개월 전부터 자신을 지켜봤다는 사람이 나타나 협력자로서 서로의 복수를 도와주기로 하죠.
그렇게 김현남을 통해서 복수의 대상인 학폭 가해자 5인방의 일거수일투족을 좀 더 빠르고 자세히 알게 되는 문동은...
이제 복수를 실행에 옮기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게 됩니다.
친구들 앞에 다시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조금씩 조금씩 그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숨통을 조여 갑니다.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글쎄, 그건 너무 페어플레이 같은데요.
문동은의 위와 같은 내레이션이 작중에서 들려왔을 때...
그녀의 복수는 직접적인 물리적 복수가 아닌 가해자들 스스로의 자멸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학폭 피해를 숨기고, 오히려 자퇴를 강요했던 담임선생에 대한 복수는...
결국 그 담임선생 아들의 장학사가 되겠다는 욕심을 이용하여 생을 마감하게 만듭니다.
단죄...
이러한 신호탄이... 가해자 5인방에게도 전달이 되며... 문동은의 등장이 이제는 가볍게 생각할 수 없음을 그들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결말 스포 유추
이번 파트 1에서는 문동은이 앞으로 어떻게 복수를 진행할지를 암시하는 단서들이 여럿 보이기도 하였는데요.
그 단서들을 따라가 보면.. 결말도 유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단서들로 어떻게 복수가 이루어질까요??
현재는 제 뇌피셜이지만... 저는 이렇게 진행될 것으로 추측해 봅니다.
단죄는 개개인별로 다르게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연진에 대한 단죄의 단서 - 녹색 구두
우선 편지... 문동은은 연진에게 편지를 쓰며, 차곡차곡 모아 두죠...
이는 훗날 연진이 수감생활을 하면서 한통씩 받아가며,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알아가게끔 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중에서 윤소희의 죽음과 시체, 그리고 손명오의 죽음은 박연진의 죄를 가중시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색구두도 하나의 단서로 등장하는데요. 하도영이 연진에게 녹색구두를 선물로 주었었죠.
6회에서 손명호의 죽음이 잠깐 보였을 때.. 이 녹색구두가 보였었는데...
손명호가 연진에게 윤소희의 죽음을 알게 된 대가를 요구하였을 테고, 이에 연진이 손명호를 살해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사라의 단죄에 대한 단서 - 마약
손명호가 사라졌을 때 이사라는 녹색구두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쩌면 손명호가 살해되는 자리에 같이 있어 목격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중에서 이사라는 기억이 약에 의해 좋지 못하다는 설정이 있기에... 녹색구두만 기억이 있을 뿐.. 사건에 대한 기억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에 이사라가 녹색구두를 신은 여자가 손명호를 죽인 것이라는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전재준은 그 말을 듣고 최혜정을 의심하며 세 명이 다투는 장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이사라가 마약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종교인의 외동딸이자 유명 화가가 마약을 했다는 사실에 사회적 파멸을 맞이하게 될 것 같습니다.
최혜정의 단죄에 대한 단서 - 휴대폰
최혜정의 휴대폰이 파트 1에서 김현남에 의해 문동은의 손에 들어오게 되는데요. 그 휴대폰에는 최혜정의 과거 행실이 고스란히 사진으로 기록되어 있죠. 최혜정은 이러한 사실로 인해 문동은의 지시에 따르지만, 결국 돈 욕심이 많은 사람이기에 다시 전재준에 의해 문동은을 배신하게 되고, 이에 문동은은 결혼을 앞둔 최혜정의 시어머니와 안면이 있는 사이이기 때문에.. 어쩌면 그 자료가 최혜정의 시어머니에게 넘어가면서, 결혼으로 인한 신분 상승도 좌절되고 스튜어디어스 직장도 잃게 되어 최혜정에 대한 복수의 결말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재준의 단죄에 대한 단서 - 하예솔
박연진과의 딸인 하예솔은 파트 1에서 전재준의 친딸로 밝혀집니다. 하지만 생부일 뿐 친부가 될 수 없기에, 하도영과 부딪칠 수밖에 없는 사이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차분하고 명확한 선을 긋는 성격의 하도영과는 너무나 다른 성격의 전재준은 결국 자신의 딸을 멀리서도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며, 모든 것을 다 갖은 그였지만 가장 소중한 것을 얻지 못하는 스트레스로 결국 스스로 자살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연진의 엄마와 신영준에 대한 단서 - 점집과 모텔
전 경찰이었던 신영준은 문동은이 학폭 신고를 경찰에 했을 때 무마시켰던 인물이기도 한데요. 박연진의 엄마와는 중학교 동창으로, 연진을 뒤에서 돕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박연진의 엄마와 신영준이 경제적 공동체이기 때문인데요.
점집에서 무당이 젊은 여성에게 '나이가 많은 남성과 궁합이 맞을 것 같다'라고 조언을 한 뒤, 박연진의 엄마가 해당 여성을 나이 많은 남성과 중매해 주는 식으로 성매매를 한 것이고, 경찰 간부급인 신영준이 그동안 뒤를 봐주다가, 비밀리에 투잡으로 모텔사업을 하게 된 것이죠.
이 모든 것이 문동은을 미행하던 자들과의 접촉사고 이후 김현남에 의해 드러나게 되고... 세상에 드러나게 되면서 파멸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김현남의 남편도 연루가 되어 같이 해결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더 글로리 해외 반응
공개 하루 뒤인 2022년 12월 31일, 월드 랭킹 9위로 진입을 시작으로, 2023년 1월 1일에는 넷플릭스 글로벌 5위,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권 1위, 미국에서는 6위를 차지하였습니다.
1월 6일에 글로벌 랭킹이 4위로 상승하였고, 1월 11일 현재 비영어권 TV부문 주간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누적시청 시간은 무려 8248만 시간.
특히 일본 반응이 매우 뜨거운데요. 일본에는 집단 따돌림이라는 학교폭력이 사회적 큰 물의를 일으켰던 적이 있죠.
학교폭력 대한 장면이 충격적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꼭 복수가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은 편입니다.
그 외 태국에서는 이 드라마로 인해 연예인의 과거 학폭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고, 결국 공식 입장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해외 매체들도 대체로 호평을 쏟아내고 있으며, 포브스는 “송혜교는 미묘한 연기를 통해 상처 입은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냈다. 1분 만에 문동은의 복수를 수긍하게 된다”라고 평했으며,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시리즈의 매혹적인 미장센과 동은의 서정적인 내레이션으로 보인 김은숙 작가의 우아한 글솜씨는 금상첨화다”라고 평가하는 등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더 글로리 시청 소감
당초 더 글로리를 시즌제로 공개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파트 1, 2로 나누어 공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하죠.
그래서인지 파트 2가 공개되는 3월이 너무 길게만 느껴집니다.
문동은은 고교시절 꿈이 건축가였다고 하였습니다. 즉, 설계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으로 비록 가난은 했지만,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학폭 피해를 호소하는데도, 그 누구도 보호해주지 않는 현실.. 벗어날 수 없는 굴레... 스스로의 목숨마저 끊어야 벗어나지 않을까 했던 생각.... 하지만 그녀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그 가해자들에게 단죄를 내리기 위해 앞으로 나가는 모습은 시청자로서 복수가 수긍이 되게 하였습니다.
우리 현실의 학폭에서 아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학교에서도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