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꿀 압도적 승리! 한국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리뷰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얼마 전 기다리던 영화 한 편이 극장 개봉을 하여 관람하고 왔습니다.
그 영화는 우리나라 1천만 관객 영화 중 하나인 [**명량**]의 차기작인 [**한산: 용의 출현**]입니다.
이번 영화도 이순신 장군의 해전 중 하나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 1천만 영화 흥행이 될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영화 [블럭*한산 : 용의 출현*]에 대해 살펴보고, 솔직 감상 후기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개요
- 감독 : 김한민
- 각본 : 김한민, 윤홍기, 이나라
- 출연 :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조재윤 외
- 촬영 기간 : 2020년 5월 18일 ~2020년 9월 30일
- 개봉일 : 2022년 7월 27일 (한국)
- 제작비 : 약 280억 원
- 손익분기점 : 600만 명
- 상영 시간 : 129분
- 쿠키 영상 : 없음
- 상영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한국)
2014년 개봉한 [**명량**]의 후속작으로, 전작의 5년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예고편 영상
주요 등장인물
- 전라 좌수사 이순신 : 박해일 분
- 와키자카 야스하루 : 변요한 분
- 유격장 나대용 : 박지환 분
- 경상 우수사 원균 : 손현주 분
- 광양현감 어영담 : 안성기
- 전라 우수사 이억기 : 공명 분
- 항왜 준사 : 김성규 분
- 기생 첩자 정보름 : 김향기 분
- 탐방 군관 임준영 : 옥택연 분
- 마나베 사마 노조 : 조재윤 분
- 가토 요시야키 : 김성균 분
- 구로다 간베에 : 윤제문 분
- 의병장 황박 : 이준혁 분
'명량'과 '한산:용의 출현'의 차이점과 공통점
차이점
전작인 [**명량**]에서의 배우가 이번 [**한산: 용의 출현**]에서 많이 바뀌었습니다.
배역 | 배우 | |
명량 | 한산 : 용의 출현 | |
이순신 | 최민식 | 박해일 |
와키자카 야스하루 | 조진웅 | 변요한 |
준사 | 요타니 료헤이 | 김성규 |
임준영 | 진구 | 옥택연 |
정씨 부인 (정보름) | 이정현 | 김향기 |
이억기 | 서성광 | 공명 |
나대용 | 장남부(장준녕) | 박지환 |
송희립 | 이해영 | 윤진영 |
가토 요시아키 | 김강일 | 김성균 |
권율 | 남경읍 | 김한민 |
[참고* '한산:용의 출현'의 권율 역에 김한민 감독이 출연하였다고 공개되었으나, 실제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편집 삭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통점
오프닝부터 전투신의 OST 모두 명량의 OST와 같습니다. OST 재사용.
한산도 대첩에 대해서...
영화 상의 내용과 결과는 역사적 바탕으로 이미 공개되어있는 것과 마찬가지이지만, 짧게 한산도 대첩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한산도 대첩은 1592년 8월 14일(선조 25년 음력 7월 8일)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왜군을 크게 무찌른 해전을 말합니다.
임진왜란 발발 후 조선 수군 전라 좌수사 이순신의 함대가 1차와 2차 출동에서 모두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으나 육지의 전세는 패전을 거듭하여 임금인 선조가 한양에서 개성, 평양을 거처 의주로 파천을 가는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왜군은 해전에서의 패전을 만회하고 제해권을 장악하고자,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1진과 쿠키 요시타카의 2진, 가토 요시아키 3진이 합세하여 조선 함대에 총 공격 준비를 합니다.
한편 이순신은 전라 좌수사 본영이 있는 여수 앞바다에서 전라 좌· 우수영의 전선 48선을 집결하여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다음날인 음력 7월 6일 전라 우수사 이억기와 함께 총 48척을 이끌고 출진하였으며, 노량에서 경상 우수사 원균과 합세하여 총 55척으로 세를 키웁니다. 음력 7월 7일에 조선 함대는 당포에 이르러 정박하게 되었고, 왜군 장수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함대 73척이 견내량에 들어갔다는 첩보를 접하게 됩니다.
이에 이순신은 견내량에서 판옥선 5~6척만으로 적 함대를 유인하여 한산도 앞바다에서 격멸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전투에 임합니다.
결국 유인책이 성공하게 되었고, 조선의 함대가 학익진을 펼쳐 왜군의 함대를 궤멸시키면서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로 기록되게 됩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솔직 감상 후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한산:용의 출현'은 전장을 앞두고 있는 장수들의 디테일한 성격을 역사의 바탕으로 잘 표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순신과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철저한 계략과 계책을 세우며 고심하는 모습은 서로 적국이지만 흡사한 면을 갖춘 수장을 두고 있었음을 보여주었고, 원균과 가토 역시 언변으로는 명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현 전세를 파악하는 것이 어둡고 명성만 쫒으려는 듯한 공통점도 보였습니다.
[질문* 항왜 준사 : 대체 이 전쟁은 무엇입니까?*]
[답변*이순신 : 의(義)와 불의(不義) 싸움이지*]
전쟁에 대한 인식의 차이도 영화에서는 명확히 선을 그어 보여 주었습니다.
항왜 준사가 어째서 조선을 돕게 되는지도 이번 영화에서는 소개가 되었습니다.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왜 와 조선은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저 병사들을 앞세워 화살받이를 하는 자신들의 수장들과, 병사들 앞에 서서 왜군을 맞서는 조선 전라 좌수사 이순신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명량에서 혀가 잘려 말을 할 수 없는 여인이었던 정 씨 부인의 정체도 이번 영화에서 알 수 있었는데요.
기생이면서 첩자 역할을 하던 정보름이었습니다.
탐방 군관 임준영을 도왔던 정보름은 결국 왜군 와키자카 야스하루에게 들통이 나고, 스스로 혀를 깨물어 자살을 시도하죠... 그래서 명량에서 정 씨 부인은 혀가 잘린 상태였던 것이었어요.. 더군다나 임준영과도 그래서 가까워진 것이기도 하고요.
이번 영화에서는 구선(거북선)의 단점을 보여줬기도 하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격장인 나대용이 얼마나 고심을 하였는지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왜군 병사들이 구선(거북선)을 복카이센[각주* 전설의 해저 바다 괴물*]이라 말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만큼 거북선이 바다 위에서 싸우는 적 수군에게 얼마나 무서운 존재였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위협적인 구선에 대해 알고 싶었던 와키자카는 전라 좌수영에 세작을 침투해 설계도를 갈취해 더욱더 구선(거북선)의 단점을 파악하려 하였죠. 구선의 단점으로 무겁고 느리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순신은 판옥선을 가지고 학익진을 펼치는 훈련을 하면서, 조선 함대의 단점을 찾아내고 각각의 장수들의 성향까지 파악하여 진법을 세우게 되는 모습으로 그의 성품도 알 수 있었는데요. 정말 철두철미하고 주변 사람들을 세심히 살피는 인물이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명장처럼 행세하지만 정작 나서지 못하는 원균, 노장이지만 우직하고 전투에 물러섬이 없는 어영담의 대조적인 모습도 영화에서는 볼거리 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노장인 어영담이 더 높은 관직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참고로 역사에는 원균이 아빠 찬스로 무과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특별한 성과가 없음에도 선조의 중용을 받아온 것도 신기할 따름이죠. 탄핵의 강을 건넜다가도 다시 중용되었다고....
왜군 함대가 견내량에 있다는 첩보에 이순신과 원균은 그 대응 방안을 두고 의견을 달리하지만, 이순신의 논리적 설득이 원균을 제외한 여러 장수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기에 충분하였죠.
견내량에서 왜군을 끌어내는 작전을 펼치는 조선수군... 하지만 이를 간파하고 있는 왜군 수장 와키자카 야스하루...
물살과 바람의 불리함과 학익진을 펼치는데 적극적이지 않은 원균.....
이를 이용하는 왜군 함대 수장 와키자카 야스하루..
절체절명의 위기.....
이순신은 그마저도 다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포탄에 조란탄까지 섞었던 이유가... 좀 더 가까이 접근한 적 함대의 적군을 몰살시켜 버리기 위함이었으니 말이죠..
더군다나 학익진을 펼칠 때의 약점처럼 보이던 원균이 사수하던 자리를 유격장 나대용의 귀선(거북선)이 나타나 일망타진해버립니다.
학익진을 펼치는 전투 장면은 위기감의 극적 공포감까지 몰고 왔다가 한순간에 풀어버려서... 전율이 온몸을 타고 올 정도였습니다.
이 영화는 이미 그 결말까지도 다 알고 있음에도 그 과정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궁금했던 분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왜군 수장 와키자가 야스하루가 명량에서와 달리, 이번 한산:용의 출현에서는 냉정하고 지략이 있는 장수로 보인 점에서 시작부터가 가볍지 않은 싸움을 보겠구나 싶었는데요. 오히려 이순신의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모습은 정말 그가 무서운 장수였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였습니다.
영화의 사운드가 워낙 크고 웅장해서... 이 영화는 꼭!! 영화관에서 보는 것을 강력 추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를 관람하는 분들에 대한 배려로 사운드를 죽이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투신에서 인물들 간의 대화를 자막 처리까지 해주었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번 "한산:용의 출현" 은 오래간만에 1천만 관객 영화의 탄생이 될 거라는...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김한민 감독님의 이순신은 3부작으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김한민 감독님의 편지글을 보면 이순신의 해전을 크게 3가지 성격으로 보고 영화를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산 해전은 지장(智將), 명량 해전은 용장(庸將), 노량은 현장(賢將)으로 영화 명량과 한산은 그 성격을 잘 표현하여 개봉되었습니다.
앞으로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할 [**노량:죽음의 바다**]는 2023년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