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감상 후기
안녕하세요. 취미 사진가 나라입니다.
한국영화로 개봉 전부터 기대가 컸던 한국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이 넷플릭스로 지난 3월 2일부터 전 세계에 스트리밍 되어서 다시 한번 많은 사람들이 시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화 상영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3위의 높은 흥행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어 제목은 'The Pirates:The Last Royal Treasure'입니다.
해적: 도깨비 깃발 개요
- 장르 : 액션, 코미디, 어드벤처
- 감독 : 김정훈
- 각본 : 천성일
- 출연진 :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김성오, 채수빈 외
- 개봉일 : 2022년 1월 26일 (영화 상영관)
- 스트리밍 : 넷플릭스 (2022년 3월 2일부터)
- 상영시간 : 126분
- 제작비 : 235억 원
- 상영 타입 : 디지털, 4D, IMAX
해적 : 도깨비 깃발 예고 영상
등장인물 소개
- 우무치 (강하늘 분) : 영화의 주인공. 예기치 않게 해적선에 구조되어 눌러앉게 된 의적단 두목으로 스스로를 고려 제일 검이라 말한다.
- 해랑 (한효주 분) : 영화의 여주인공. 해적단의 단주이자 해적단의 홍일점이다. 일반 해적단과 달리 왜구 노략선만 약탈하고, 일반 배는 건드리지 않는다. 해산물 등을 직접 잡아 해적단 생계를 유지한다.
- 막이 (이광수 분) : 해적단의 일원으로 유일하게 보물이 있는 번개 섬에 가본 적이 있으며, 해적왕을 꿈꾸며 번개 섬에 가는 동안 해적단 단주로 활동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름뿐인 해적왕으로 작중 코믹 역할이 강하다.
- 부흥수(권상우 분) : 영화 상 빌런으로 숨겨진 보물을 노리는 역적이다. 고려말 오랑캐와의 전투 중 부상당한 병사들을 죽여버리는 등 잔인무도함에 우무치가 군법에 따라 파면시킨 인물. 훗날 조선 이방원에게 고려 보물을 찾아주는 대가로 탐라왕의 자리를 약속받는다.
시놉시스
가자, 보물 찾으러!
자칭 고려 제일검인 의적단 두목 ‘무치’(강하늘)와 바다를 평정한 해적선의 주인 ‘해랑’(한효주).
한 배에서 운명을 함께하게 된 이들이지만 산과 바다, 태생부터 상극으로 사사건건 부딪히며 바람 잘 날 없는 항해를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왜구선을 소탕하던 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의 보물이 어딘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해적 인생에 다시없을 최대 규모의 보물을 찾아 위험천만한 모험에 나서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라진 보물을 노리는 건 이들뿐만이 아니었으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적 ‘부흥수’(권상우) 또한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드는데...!
해적과 의적, 그리고 역적 사라진 보물! 찾는 자가 주인이다!
해적: 도깨비 깃발 감상 평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의 2편으로 생각하고 시청을 하였지만, 실상은 아니었습니다.
시간적으로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조선 건국 시점이었다면, 이번 "해적: 도깨비 깃발"은 조선이 건국되고 이방원의 왕자의 난이 일어나기 전 이 됩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이어지는 연결점은 전혀 없고, 주인공이나 설정 등은 많이 흡사한 편이었습니다.
CG와 코믹성은 높이고, 스토리 전개는 이상하고...
영화 화면에서 보이는 CG는 다소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바닷물 속에서 해파리떼와 함께 하는 모습과 번개가 내리치는 곳에서의 우무치와 부흥수가 검 대결하는 장면은 정말 높은 수준의 CG였습니다.
또한, 이광수를 비롯 조연들과의 코믹한 연기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편의 유해진이 여럿 나온 느낌이 이었습니다.
그러나 스토리 전체를 놓고 보면, 이상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어디서 많이 본 장면들을 하나하나 붙여 만든 스토리 같은 느낌이랄까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보았던 해적선의 모습을 연상케 하였고,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듯한 느낌은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연상케 하였습니다.
그리고 국적을 알 수 없는 듯한 배경과 인물 모습들은 많은 아쉬움을 갖게 하였습니다. 위 장면에서도 화분에는 열대우림에나 있을 법한 야자나무, 복장은 태국이나 중국스러운데 한 손에는 바나나를 든 모습은 아무리 만물상(성동일 분)이라 해도 이건 스토리 전개상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저는 왜 이 장면이 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아요.
특히, 해금이 왜 이영화의 캐릭터로 등장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저 해금을 등장시키기 위해 만든 장면이 아닐까 싶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주인공들의 등장 설명은 어떠했을까요? 영화상 비중이 너무나 짧고 부족한 자기소개 방식으로 넘어갔습니다.
극 중, 우무치가 고려 장수였고 왜 의적단이 되었는지에 대한 소개도 없었고, 해랑이 해적단 단주가 되어 어째서 노략질은 왜구의 배에만 한정하고, 해산물들로 생계를 잊고 있는지에 대한 소개가 부족하였던 것이죠.
한 궁(오세훈 분)이 활을 쏘는 장면들은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 레골라스를 연상케 하기도 하였는데요, 과묵하면서도 무게감이 있던 캐릭터가 영화 막바지에 해금을 찾으며 무게감을 잃고 행동하는 모습은 많이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전혀 코믹스럽지 않은 어색한 러브라인 설정은 왜 한건 지도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캐리비안 해적을 패러디한 것은 아닐 텐데 말이죠. 너무 코믹에 치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주관적으로 본 이번 영화의 평은 짧게 말하면 "킬링타임으로도 조금 힘들다."입니다. 억지로 끼워 넣는듯한 장면들이 너무 많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한 부조화가 스토리 전개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생각합니다.
코믹 요소를 크게 줄이고, 4D 영화로 승부했다면.. 더 큰 흥행을 얻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촬영 하나하나에 배우나 촬영진들 모두 고생한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많이 아쉽게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상영관을 통한 손익분기점을 크게 못 미친 상황이지만, 그래도 넷플릭스를 통한 세계 반응이 나쁘지 않다 하니, 다행이긴 합니다.